동백 쥬네브 상가

  • [시민방송용인]
  • 입력 2022-06-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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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2-06-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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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송용인=이금로 기자] 2003년 동백지구를 개발하면서 시행사인 쥬네브는 동백지구에 쥬네브 썬월드, 문월드, 스타월드의 3개 동 상가를 2006년 하반기 준공했다. 지금의 쥬네브 상가다.

 

하지만 동백지구 약 8만 인구 대비 상가 규모가 너무 컸다. 3개 동을 합하면 서울의 무역센터보다 상가 면적이 약 2배 정도 크기다. 애초 동백지구 12명과 기흥과 구성의 구시가지 9만 명, 용인 구시가지 8만 명 등 약 30만 명을 배후 상권을 배경으로 구성하고 계획했다. 또한,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단국대 등이 인접, 유동 인구도 흡수할 수 있는 상권으로 건설했다. 결국 예상은 빗나갔다.

 

동백지구의 중심상업지역에 있는 이 3개 동의 상가들은 동백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서 적당한 크기의 상가를 공급했다면 성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분양 실패와 시행사의 경영 미숙으로 거의 붕괴 직전까지 갔었다.

 

이들 상가에 투자한 구분소유자들은 빚투로 인해서 자살한 사람, 이혼한 사람이 나오기도 했다. 상가가 한때는 폐허의 동굴처럼 음산했었으나 시행사인 쥬네브의 미분양 물량을 LH가 인수했다.

 

이후 지역주민과 국회의원이 나서고 구분소유자들이 힘을 합쳐 용인시와 LH에 상가 활성화를 위한 민원을 제기하게 된다. 용인시와 LHMOU를 체결하면서 문월드와 스타월드에 용인시의 1인 창업센터와 관공서를 유치하면서 일단, 상가는 유지되고 있다.

 

현재 3개 동 모두 미분양 상가의 LH 지분이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공기업은 공매 외에 건물을 개인에게 매각할 수도 없다.

 

썬 월드는 구분소유자와 관리단 등의 관리비 소송과 각종 민·형사 사건으로 이해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관리단 총회에서 관리인을 선임하는 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관리인과 감사를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또 올해 3월 총회에서는 상가 활성화 방안으로 재건축 방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대표위원 정기회의에서 사업성 기본검토 용역 발주의 건을 논의했으나 표류하고 있다.

 

각종 민·형사 사건 등으로 대표위원과 관리회사의 소통과 신뢰가 부족한 상태에서 깔끔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스타 월드는 요즘 들어 조금 나아지고 있고, 로데오 거리를 조성하려고 야심 차게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은 갈 길이 쉽지 않아 보인다.

 

문 월드는 입점이 완료돼 공실 없는 상태로 상가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호수를 조망할 수가 있어 상대적으로 위치가 좋은 편이다. 썬 월드와 스타 월드 보다 상가 규모가 작아 정상화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문 월드는 올해 1월 새로운 관리단이 출범하면서 건물 이름도 쥬네브 대신 동백 문월드로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관리단(구분소유자)이 나름대로 상가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호수 층(B1)의 야간경관조명 공사를 마쳤다. 현대적이며, 포토존을 2개 설치했다. 용인이나 동백지구에서 보기 귀한 경관을 구현했다. 밤에는 지역주민들이 인증사진을 담으러 올 정도로 널리 알려져서 동백의 명소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또한 동백 문월드는 카페와 요식업이 비교적 정착,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서 비교적 카페의 입지 조건이 좋은 편이다.

 

기자는 22일 동백 문월드 주변 호수 층을 둘러봤다. 지역주민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소문난 음식점 몇 군데를 소개한다. 이들 업소는 소소, 하루, 동백꽃, 명륜진사갈비 동백점이다.

 

대로변에 있는 소소小愫는 계절마다 다른 재료로 정성을 담아 제공하는 용인 유일의 일식 코스 요리 전문점으로 좌석이 많지 않아 예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루는 일본 핫토리 요리학교 출신의 13년 경력의 대표가 수타 소바와 덴푸라를 선보인다 동백꽃은 참치 전문점으로 대표가 참치 유통업을 겸해서 하고 있다 명륜진사갈비는 화학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한리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역주민뿐 아니라 수원, 서울 등 외지에서도 예약하고 찾아오는 중이라고 한다.

 

동백 문월드 호수 층(B1)의 입지 조건이나 교통으로 봐서 카페나 요식업이 적합한 건물이다. 다만, 요즘같이 더운 날엔 건물을 한 바퀴 돌아봤을 때 밤에 주민들이 와서 조명을 관람하고, 시원하게 한잔할 수 있는 생맥줏집 등이 입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쥬네브 상가마다 풀어야 할 난제가 있다. 쥬네브 3총사 상가 건물이 호수를 배경으로 한 멋진 건물로 동백을 대표하고, 나아가 용인을 대표할 수 있는 상가로 거듭 성장하길 기대한다.


 

▲위로부터 쥬네브 썬월드/동백 문월드/쥬네브 스타월드=이금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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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로 기자 krlee4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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